사람은 음악을 들으면 심리적으로 그리고 감정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고양이에게는 어떨까요?
특히 동물병원을 오고 가는 차 안에서 한껏 예민해진 고양이에게
음악을 들려주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오히려 부정적인지
집사님들이라면 한 번쯤 궁금하셨을 겁니다.
과연 고양이도 음악을 통해 즐거움이나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까요?
최신 연구를 통해 고양이의 청각 구조와 음악에 대한 반응을 살펴보고
고양이에게 음악이 미치는 신체적, 심리적 영향 그 가능성을 알아보겠습니다.
고양이의 청각 구조와 음악에 대한 반응
고양이가 사냥 본능이 뛰어나다는 것을 모두 아실 겁니다. 이와 연관되어 고양이는 청각이 매우 잘 발달하여 있습니다.
고양이는 매우 높은 소리부터 낮은 소리까지 아주 섬세하게 들을 수 있는 청각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고양이가 사람보다 넓은 범위의 주파수를 감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양이의 청각 범위는 약 48Hz~85Hz이며, 사람의 청각 범위가 20Hz인 것에 비해 훨씬 넓습니다.
덕분에 고양이는 사람이 듣지 못하는 고주파 음과 미세한 소리를 잘 들을 수 있습니다.
고양이의 이런 청각적 민감성은 고양이가 소음에 취약하게 하고, 쉽게 스트레스를 받게 할 수 있습니다.
만약 고양이에게 음악을 들려준다면 고양이의 특성을 반영해서
적은 소음의 부드러운 리듬과 멜로디의 음악이 좋습니다.
'종 특이적 음악'의 등장 고양이를 위한 맞춤형 음악
최근 연구는 '종 특이적 음악(species-specific music)'과 함께라면
고양이도 음악을 즐길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고양이의 '종 특이적 음악'은 고양이의 청각 구조를 반영해
청각적 선호도를 기반으로 제작됩니다.
고양이가 좋아할 만한 고주파 음과 짧은 리듬을 활용하고 고양이의 심박수와 청각 범위에 맞게 만들어집니다.
연구 결과, '종 특이적 음악'을 들은 고양이는
보통 사람들이 듣는 음악을 들을 때보다 안정되고 차분한 반응을 보입니다.
특히 낮은 볼륨에서 고양이에게 안락함을 선사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에 효과적입니다.
고양이에게 음악이 미치는 행동적 심리적 영향
물론 고양이가 음악에 반응하는 정도나 방식은 개묘 차(개별 고양이마다의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고양이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에 '종 특이적 음악'이 도움이 된다는 것은 공통적입니다.
이는 특히 고양이가 불안한 상황에서 효과를 발휘합니다.
이사 등으로 인해 환경 적응이 필요한 상황이거나 병원 방문이 그 예입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치료 중인 고양이들이 병원에서 편안하고 차분한 음악을 들을 경우
보통의 일반적인 환경보다 스트레스 불안 수치가 낮았다고 합니다.
고양이가 특히 선호하는 음악은 자연의 소리와 비슷하며,
일정하고 부드러운 리듬을 갖습니다. 이런 음악은 고양이에게 긴장을 풀어주고 안정감을 줍니다.
또한 반려인과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영향도 있습니다.
어떠셨나요. 흥미롭지 않나요?
고양이도 사람처럼 음악을 듣고, 신체적 심리적 영향을 받는다니.
고양이의 특성을 고려해서 제작된 '종 특이적 음악'을 지금 당장 듣고 싶어집니다.
고양이에게 안정감과 편안함을 주고
불안과 긴장,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종 특이적 음악'.
우리 고양이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줄 수 있다니
앞으로 '종 특이적 음악'에 대해 더욱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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